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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꾸의마이리틀베이비

셋째 임신 40주 3일차 증상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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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동하는  엄마 임꾸입니다.
셋째 임신 40주 3일 입니다.
어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아기 상태 양수 상태
태동 상태 다 좋기에 자연진통 기다리자고 합니다.
조급하고 더 이상의 긴장상태가 싫어서
유도분만 의사를 물어보러 갔는데...
담당 의사 선생님은 유도분만 중에 가장 많은
사고가 난다고 하십니다.

예를들어 그날따라 담당의사가 약속이 있다거나
퇴근을 앞두고 있다거나 마음이 다른데 더
집중하고 있을때 촉진제 함량 급하게 올리거나 등
비극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부인과 의사는 약속을 잡으면 안되는
직업군 이라고 하십니다.

가장 자연스러운게 가장 안전한 거라고...

어느 산모가 아기 낳는 기일을 300만원 들여서
받아 왔는데 전날 양수 터져서 애기 낳았다고 합니다.
아기는 다 자기의 때가 있는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바꾼다는게 부자연스러운거라고
무의미한 것들이라고 안타깝지만 그런건 신경쓰지말고
신이 인간을 만들었을 때의 그 기전에 맞게
긴장풀고 기다리면 된다고 하십니다.

딱히 문제 될 것이 없고 아기도 주수보다 작아서
조만간 자연진통 올거니까 41주까지 꽉채워서
지켜보고 차후에 변수들에 대해서 고민하자고
하셨어요. 어쩌면 갈등하는 저에게 탁월한 대답을
해주셔서 마음이 편합니다.

첫째때는 토요일에 낳았는데 담당선생님 퇴근하고
둘째때도 새벽에 낳아서 당직선생님이 받아줬어요.
그 두번의 출산에 당직이 바로 지금의 담당의사쌤
그래서 셋째는 두 아이  받아주신 분에게 진료 받고
있어요. 남자 선생님이라서 아예 생각도 안했는데
두 아이 출산 후에 생각이 바꼈어요. 더 친절하시고
더 진정성 있게 산모마음 편하게 진료해주시는거
같아요. 과잉진료 이런거 없어요~^^

무튼 병원진료 후 더 마음 내려놓고 두 아이 데리고
아침먹고 소아과 갔다가 안과  갔다가 점심 먹고
들어왔어요. 속으로 출산 예정일 지났는데도
참 할 일도 많고 챙길 애기도 많고 그냥 일상이 돌아가고
있다는게 신기하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평범한 하루 하루 보내는게 제일 시간을
아끼면서 사는게 아닌가 싶어요.

집에 도착해서 좀 쉬는데 그 이후부터
배가 알싸하게 아프기 시작했고 또 가진통인가
일전엔 수축이 더 컸고 배가 쥐가 나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골반뼈가 찌릿찌릿하고
설사나  장염 생리통처럼 싸하게 조금 더 선명한
통증이 수반이 되고 있어요.
아이들이랑 시간 보내고 아이들 저녁 챙기고
저는 저녁은 그냥 복숭아로 먹었어요.
아기 크기 키울 필요도 없고 입맛도 없고
체중 증가도 이제 큰 의미가 없어서 아이 낳고
빨리 체중 빼고 싶은 욕구도 크기에

10시쯤 누웠는데 배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간헐적 아픔이였고 잠들면 가진통이니까
그러려니하고
그런데 새벽에 아파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진통의 강도가 증가하는지 예민하게 반응하다
다시 잠들고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지금도 찌르르한 통증이 반복되고 있어요.
이런  디테일한 느낌을 정신이 있을 때
기록해 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첫째 둘째 어떻게 낳았지...기억이 가물가물 ㅋ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고통이 커서 빨리 삭제하고 싶어했던거 같아요.
아기를 품에 안고 그 기쁨이 크니까 그 전의 고통은
잊혀지는거 같아요. 또 모유수유 하느라 정신도 없고

그래서  내 생애 마지막 출산인 셋째 출산에 대해서는
디테일하게 기록해 보고  싶어서 끄적 끄적
적고 있어요. 과연 오늘은 아기를 낳을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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