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 향기가 집에 가득하더라 요한복음 12장 1-11절 하트교회 차명권목사님

향유 향기가 집에 가득하더라 
요한복음 12장 1-11절 
하트교회 차명권목사님

요한복음 12장 1-11절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얼마 전 예수님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셨습니다. 장차 죽음에서 부활하실 예수님의 사역을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것을 통해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나사로를 살리신 표적을 통해 하나님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11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과 같이 많은 유대인들이 나사로가 살아난 것을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고 생명의 말씀을 해도 10절과 같이 도리어 예수를 죽이려고 하고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과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능력으로 누군가를 믿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통로로 사용되고, 그것을 믿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나사로에 대한 언급이 맨 앞과 맨 뒤를 장식하고 있고 그 중간에 나사로의 여동생인 마리아가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는 사건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와 함께 대조되는 인물로 예수님을 팔아 넘기게 되는 가룟 유다가 등장합니다. 나사로가 죽었다가 살아났기에 잔치가 벌어졌고 예수님이 다시 베다니에 있는 마리아의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마르다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살아난 나사로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마리아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 마음에 주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빠 나사로가 죽은 데서 살아났지만 마리아 역시 자신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 생명을 얻게 된 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살리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향유옥합을 깨뜨리고 있죠. 마리아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순전한 나드는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나드인데 값이 제법 나갔습니다. 삼배 데나리온이면 일반 노동자가 일 년을 쉬지 않고 일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도 향유를 붓는 장면이 나오는데 예수님의 몸 전체에 부었습니다. 요한복음은 머리털로 발을 닦는 모습을 집중시키고자 발에 붓는 기록으로 나와 있는 것이죠. 마리아는 늘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자입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마리아가 예수님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향유를 부은 것이라고도 말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틀립니다. 늘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던 마리아는 종종 십자가를 말씀하시던 예수님의 말씀을 놓칠 리가 없습니다.

마리아는 곧 십자가에서 죽으실 예수님의 죽음을 예견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 주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예수를 알아가게 되면서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 중 하나는 가치의 변화입니다.
내가 가진 것, 나의 어떠한 것보다 점점 예수님이 존귀한 가치를 가지게 되면서 예수님이 나의 생명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분이심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 옥합을 깨뜨리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이 나의 전부라는 마리아의 마음입니다. 3절에 보면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너무나 좋습니다. 물론 순전한 나드 향기가 집 안에 가득했다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주님을 향한 마리아의 사랑의 마음이 향기로운 냄새로 집에 가득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향기로 가득한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그 사랑이 여러분을 채우고 여러분을 통해 향기로 나타나기를 축복합니다. 이를 지켜 보고 있던 가룟 유다는 값비싼 향유를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데 쓰면 좋은데 낭비했다, 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늘 헌금을 훔치는 자여서 이 향유를 보면서도 주님을 생각하기보다는 돈을 더 사랑했던 것입니다. 가룟 유다를 보면서 우리는 향기로운 향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마리아는 그렇게 바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고 준비하는 자가 되죠. 하지만 가룟 유다는 늘 바쁜 사람이었지만 결국에는 예수님을 팔아버리고 자기의 목숨까지 끊어버리는 안타까운 결말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마리아가 가룟유다와 다른 것은 늘 주님의 발치에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향기에 늘 취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님이 가장 가치 있으며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유일한 분이심을 알았고 그 가치에 늘 깨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마리아에게서 나온 향기는 마리아 안에서 높아진 그리스도의 향기였던 것이죠.
여러분이 그러한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여러분 삶에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사랑 안에 늘 거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로 가득한 집이 되고,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